[앵커]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남은 쟁점이 해소된다면 1년 넘게 이어진 가자전쟁이 곧 끝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BBC 방송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협상을 90%까지 완료했다고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국경선을 따라 완충지대를 만들고 그 안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아직 해결되지 못한 사안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경계에 설치된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문제입니다.
이스라엘은 이 통로를 통해 하마스가 무기와 물자를 몰래 반입하고 있다며 이 지역을 자국군이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현지시간 8일)> "영구적인 휴전을 위한 조건에는 필라델피 회랑에 구멍이 나지 않는 상황이 포함돼야 합니다. 누군가는 그곳에 있어야 합니다."
BBC는 이런 쟁점들이 해소되면 며칠 내로 휴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휴전안은 3단계로, 이스라엘 여군 인질을 시작으로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단계적으로 교환하는 방안이 포함됐습니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하마스가 아닌 모든 팔레스타인 정파가 참여한 전문 위원회가 가자지구를 관리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어린이 7명 등이 숨진 것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현지시간 21일)> "어제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 추기경은 가자지구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어제 아이들은 폭격당했습니다. 이것은 잔혹 행위입니다. 전쟁이 아닙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교황의 발언이 이슬람교의 성전 테러리즘에 맞서는 투쟁이라는 진실을 외면한 '이중 잣대'라고 비판하며, "유대 민족을 표적으로 삼는 일"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