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집회에 나선 농민들이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이틀째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집회 참여자들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농민들은 현재 27시간가량 경찰과 대치 중인데요.
경찰은 이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즉시 자진 해산을 통보했지만 집회 참가자들은 오히려 더 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21일) 정오부터 경찰버스에 가로막힌 농민들은 트랙터와 화물차를 세워두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농민과 경찰의 대치 소식이 전해지자 어제(21일) 광화문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까지 이곳으로 달려왔는데요.
함께 밤을 새우거나 오늘(22일) 이른 아침부터 집회에 합류했습니다.
제가 오전부터 이곳에서 집회 상황을 지켜봤는데요. 눈에 띄게 많아진 참여자들은 이곳 8차선 도로를 메우고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는 윤 대통령의 체포와 구속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어 더욱 분위기를 달구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집회 주최 측은 오늘(22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이익을 침해한 건 트랙터 시위를 연 자신들이 아닌 윤 대통령이라 주장했습니다.
어제(21일)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몰고 온 전농은 정오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려 했지만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가로막혔습니다.
경찰은 교통 불편을 이유로 '집회 제한 통고'를 했고, 대치 상황 속 경찰과 농민 간 충돌도 발생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집회 참여자 2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집회 참가자들은 여전히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로 향할 것이라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태령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현장연결 :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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