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 농민들이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여전히 경찰과 대치 중입니다.
하루를 꼬박 새웠지만 집회 열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서울로 올라온 농민들은 현재 26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 중인데요.
경찰은 불법 집회라며 즉시 안전하게 귀가하라 안내했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트랙터를 앞세운 채 조금 전에는 공식 시민대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어제(21일) 정오부터 경찰버스 앞에 가로막힌 채 현장 집회를 진행 중인 참여자들은 추운 날씨도 잊은 듯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을 향해 "차 빼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농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단 소식이 전해지자 광화문 인근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 역시 이곳으로 달려와 밤을 함께 새웠는데요.
현재도 이곳에 집회 참여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집회 주최 측은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 이익을 침해한 건 트랙터 시위를 연 자신들이 아닌 윤 대통령이라 주장했는데요.
전농은 어제(21일) 경기 수원시청 앞에서 출발해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몰고 정오쯤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이곳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계속해서 집회를 이어가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로 향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집회 제한 통고'를 했고, 대치 상황 속 경찰과 농민 간 충돌도 발생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집회 참여자 2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태령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현장연결 :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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