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을 규탄하며 트랙터 등을 몰고 상경 시위에 나선 농민들이 어제(21일) 오후부터 서울 남태령고개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샘 대치 소식을 듣고 일부 시민들이 가세하면서 사실상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남태령 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트랙터를 몰고 온 농민들은 여전히 경찰과 대치하며 현장 집회를 진행 중인데요.
경찰을 향해 차 빼라는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부르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어제(21일)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몰고 과천대로를 통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를 거쳐 광화문에서 열렸던 탄핵 촉구 집회 장소로 행진할 계획이었는데요.
하지만 이곳 남태령 고개 인근에서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경찰은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집회 제한 통고'를 했고, 이에 농민들은 차벽을 치우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찰관 폭행 혐의로 2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21일) 광화문 인근 탄핵 촉구 집회를 마친 일부 시민들도 현장에 합류해, 결국 밤샘 집회로 이어졌는데요.
전농 등 이곳 집회 주최 측은 조금 전 기자회견을 열고, 트랙터 시위는 교통 불편 등 공공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경찰의 주장에 반박하며 공익을 침해한 자는 윤 대통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남동 관저를 향해 계속 진격할 것이라며, 오후 2시에 이곳에서 다시 한번 '농민 행진 보장 촉구 시민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태령고개 인근 집회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현장연결 :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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