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우주 궤도에 정상 진입한 뒤 지상국과의 교신도 이뤄졌는데요.
대북 감시 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효과음> "파이브, 포, 쓰리, 투, 원"
어둠 속에서 거대한 로켓 아래 희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불기둥과 함께 굉음을 내며 로켓은 하늘로 서서히 솟구쳐 올라갑니다.
우리 시간으로 21일 오후 8시 34분.
군 정찰위성 3호기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발사 시점으로부터 2분16초가 지나서 1단이 성공적으로 분리됐고, 3분15초쯤 뒤 위성보호 덮개 페어링이 떼어졌습니다.
발사 시점으로부터 51분 뒤쯤 정찰위성은 우주 궤도에 정상 진입했습니다.
목표 궤도에 안착하면 태양전지판과 안테나 반사판을 펼친 다음 각종 기능과 교신을 확인하는 초기 운영 기간, 운용 시험평가를 거쳐 전력화됩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정찰위성은 합성개구 레이더, SAR(싸)가 장착됐습니다.
지상에 전파를 쏘고 반사된 신호를 받아 영상을 만들 수 있어, 날씨와 무관하게 정찰을 가능케 합니다.
앞서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 1호기를, 올해 4월 2호기를 각각 쏘아올렸습니다.
올해 8월부터 전력화된 1호기는 가시광선을 통해 촬영하는 만큼 기상 제약을 받지만, 2호기와 마찬가지로 SAR 위성인 3호기까지 정상 작동되면 군집 위성 방식으로 감시와 정찰 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다각적 촬영으로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져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 징후나 동향을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군은 정찰위성 운용 대수를 다섯기까지 늘리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한상용 기자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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