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로 가겠다며 트랙터 상경을 강행한 농민단체가 경찰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경찰은 남태령 고개에서 버스로 차벽을 세우고 도로를 통제했는데요.
양방향 교통 흐름이 차단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사당역 주변에서는 주말 오후 극심한 교통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버스가 서울로 향하는 도로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차량들은 옴짝달싹 못하고 그대로 도로에 갇혀 있습니다.
트랙터 30여대와 화물차 50여대를 몰고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로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도 경찰에 가로막혔습니다.
일부 농민들이 트랙터로 경찰 버스를 밀어내려고 시도하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나와, 나오라고…"
경찰에 가로막힌 농민단체는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권혁주 /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천리길을 아무 문제없이 왔습니다. 교통을 방해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한 건 경찰 아닙니까? 경찰은 바로 길을 빼주시기 바랍니다."
전농은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관저를 거쳐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한 통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한때 남태령 고개의 과천대로 양방향 8차선 도로 모두를 통제했고 평소에도 복잡한 사당역 일대는 더욱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시내버스가 도로 위에 갇히면서 시민들이 중간에 하차해 걸어서 이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농은 경찰의 제지가 심각한 기본권 침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규탄대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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