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진정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장중 반등에 실패하고 보합권으로 내려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 인하 결정으로 인한 충격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04%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고요.
지난 10거래일간 이어온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도 0.1% 떨어지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시장은 어제 연준의 12월 FOMC 회의 결과로 인한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장 초반 반등을 모색했지만 오름폭을 반납하면서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종전의 4회에서 2회로 줄이면서 반토막 냈고요.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는 우려에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간밤 나온 경제지표도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을 뒷받침했는데요.
미국의 3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3.1%로 시장 예상치와 잠정치를 모두 웃돌았고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 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2천명 감소했습니다.
새 데이터들은 일제히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연준의 내년 금리 인하 축소 전망에 힘을 실었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주가가 급락했군요.
[기자]
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간밤 16% 급락하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는데요.
어제 뉴욕 장 마감 후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은 여파입니다.
마이크론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분기 매출이 79억 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월가 전망치를 10% 이상 밑도는 우울한 전망치였습니다.
주요 반도체주 중에 브로드컴과 AMD도 2% 넘게 밀렸고요.
암홀딩스는 3% 이상 떨어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 넘게 하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를 강하게 드러냈고요.
그나마 전날 급락했던 대형 기술주 모임 매그니피센트7은 간밤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1% 이상 올랐고요.
애플도 소폭 상승했고 테슬라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여파로 뉴욕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내리면서 국내 증시도 동반 약세였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95% 내린 2천435.93으로 집계됐는데요.
외국인이 4천억원, 기관이 5천억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환율은 더욱 치솟으면서 외국인 이탈을 자극했는데요.
어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천450 선을 넘어섰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렸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죠.
어제는 반도체주의 급락세가 돋보였군요.
[기자]
네 어제 반도체주의 약세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 전망 쇼크 탓이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우리 시각으로 어제 새벽 실적을 내놨는데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시장 기대를 밑돈 실적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요.
국내 반도체주는 일제히 타격을 입었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SK하이닉스는 큰 낙폭을 보였는데요.
삼성전자는 3% 이상 밀려났고요.
SK하이닉스는 4.6% 떨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한미반도체와 DB하이텍이 2% 안팎으로 내렸습니다.
[앵커]
어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는데, 금리에 민감한 업종들의 움직임도 도드라졌겠군요.
[기자]
네 어제 연준의 매파적 금리 인하로 이른바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혔던 바이오 제약주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바이오 제약주는 일반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장기간의 투자를 요하고 금리에 민감한 경향이 있는데요.
어제 연준이 향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을 시사하면서 제약 바이오주에 부담을 줬고요.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의 연내 통과가 불발됐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대로 빠졌고요.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3% 이상 후퇴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5.5% 급락했습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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