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은 우리나라에 대해 국제사회는 흔들림 없는 신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연일 강조하고 있고, 유엔은 한국 헌법 제도의 힘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안 가결이라는 큰 파장을 불러온 주말을 보내고 난 뒤 미국 정부는 다시 한번 한미동맹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의 직무 정지가 양국의 주요 정책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에 대한 약속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 동맹은 대통령과 대통령 사이만이 아닌 국민들 간의 약속이라고 힘줘 말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한미동맹은 대통령 사이만의 동맹이 아니고 정부·국민 간의 동맹이기도 합니다."
미국은 대통령직을 임시 수행할 한덕수 권한대행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지난 몇 주간 한국 국민이 보여준 민주적 회복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유엔도 한국이 법 절차에 따라 현명하게 사태를 수습해 나갈 거라는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계엄령 선포 이후 헌법적인 절차가 진행돼 온 것을 지켜봐 왔다며, 한국 헌법 제도에 대한 굳은 신뢰도 나타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 제도가 가진 힘에 대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 다양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침묵 자체가 대외적인 메시지라는 해석과 동시에 한미동맹을 거래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위한 사전 신호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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