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다수가 전투 도중 죽거나 다쳤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파병에 앞장선 북한군 고위 인사들도 제재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정상회담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가한 북한군 중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교전 사실과 사상자 발생을 미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상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자세한 정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슈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북한군은) 전투를 위해 우크라이나의 적군으로 전쟁에 참전했고, 우리는 러시아 내 전장에서 전사한 북한군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최소 30명의 북한군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고, 러시아는 말을 아꼈습니다.
1만명 넘게 배치된 북한군이 우크라 전장에 본격 투입되면서 사상자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재무부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이끈 김영복 조선인민군 부총참모장과 리창호 정찰총국장의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에 나섰습니다.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인물과 단체들도 무더기로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기간 중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자신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우리는 푸틴 대통령과 이야기할 것이고,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대표들과도 이야기할 것입니다.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 이건 참혹한 대학살입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이 북한군의 파병을 불러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떼어 줘야할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중재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카드를 뽑아 들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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