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에서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회 상황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봅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대구 동성로에 나와 있습니다.
'12·3 계엄 비상 사태' 이후 매일 수천명의 시민이 집회와 가두 행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잠시 뒤 진행될 윤석열 대통령 탄핵 투표 결과를 함께 지켜볼 예정입니다.
[앵커]
그동안 선거 결과 등을 보면 대구 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인데, 이번 계엄선포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동안 대구는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불법 계엄 선포와 국민의힘 탄핵 표결 불참, 대통령의 담화 발표 등을 보고 실망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지역 시민의 민심을 읽을 수 있어 대구 민심 바로미터라고 불리는 서문시장을 찾아 많은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는데요.
변한 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잘못이라며, 국민들을 무시하는 정치에 이제 진절머리가 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서문시장 행인> "어쨌든 간에 자기들만 살려고 전체를 보는 게 아니고 자기 당파 자기 욕심 그것만 주장하고 밀어붙이는 게 무조건 밀어부치는 거야."
비상 계엄이 내란이 아니라는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문시장 상인> "탄핵감이 되면 탄핵해야지 그 사람이 박근혜 탄핵해서 삼십 몇 년 형 결론지어준 사람이 윤석열이에요. 지 입이면 부끄러워서도 그 말 하면 안 되지."
서문시장은 그동안 윤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윤석열 맛집', '윤슐랭 투어'로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최근 12·3 사태 이후 많은 식당이 걸어뒀던 윤 대통령의 사진을 내렸습니다.
업주들은 연예인과 다른 정치인들의 사진도 있지만, 윤 대통령의 사진에 대해서 손님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난 민심은 매일 집회를 향한 발길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대구촛불행동은 국민과 시민의 뜻에 반해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장례식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당초 100여 명 남짓 모일 것으로 예상했던 이 행사에도 응원봉을 든 청년 등 천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기도 해 성난 지역 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늘 국회 2차 탄핵 표결에도 많은 시민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대구시국회의는 이곳에서 오후 4시부터 시민들과 함께 탄핵 표결 과정을 함께 지켜보고 집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동성로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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