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통제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됐습니다.
경찰 수뇌부 2명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건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화영 기자.
[기자]
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젯밤(13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의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죄가 적시됐는데,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를 통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수본은 조 청장이 계엄 직전 윤석열 대통령에게서 받은 지시 문건을 찢어 버렸다고 말하는 등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봤는데요.
법원도 어제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계엄 전 윤 대통령과 안가에서 회동한 사실을 처음에는 숨겼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국수본은 계엄 3시간 전쯤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대통령 지시 사항을 담은 A4용지 1장 짜리 문건도 찾고 있습니다.
조 청장 공관 압수수색을 비롯해 필요한 추가 수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국수본은 조 청장이 사용하던 보안 휴대전화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데요.
조 청장은 당일 보안 휴대전화로 윤 대통령에게서 최소 6차례 지시를 받았습니다.
다만, 현재 서버 위치는 확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대통령 수사로 나아갈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경찰 수뇌부 신병을 확보한 국수본은 비상계엄 사태 정점인 대통령 수사로 나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국수본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통신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가 임의제출 형식으로 일부 자료를 받기도 했는데요.
계엄 당시 국무회의를 열게 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영장 재집행 가능 여부와 추가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한남동 관저에 대한 압수수색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앞서 국수본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 수사 대상에는 인적·물적 제한이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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