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 대가로 4세대 전투기 제공에 이미 합의했다고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이 밝혔습니다.
최첨단 기능의 하나인 스텔스 기능은 없지만, 여전히 '가공할 위력'을 가진 전투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이끄는 새뮤얼 퍼파로 제독이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받을 주요 무기와 관련 기술 목록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했습니다.
이 중엔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잠수함 현대화 사업 지원이 들어있다고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포럼에서 밝혔습니다.
<새뮤얼 퍼파로 /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현지시간 7일> "그리고 일부 방공 관련, 특히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입니다. 우리는 일부 전투기에 대한 합의를 포착했습니다. 미그(MiG)-29와 수호이(Su)-27 전투기입니다."
이들 전투기가 스텔스 기능을 장착한 5세대 버전은 아니지만, 여전히 가공할 위력을 지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 최고위 관계자가 북한의 파병에 따른 반대급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일부 합의까지 확인했다고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투기 분야는 북한이 한국에 비해 열세에 놓여있는 대표적인 재래식 전력으로 꼽힙니다.
북한 공군은 우리 공군보다 두 배 많은 총 800여 대의 전투기를 보유했지만, 대부분 노후 기종으로 질적으로는 한참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은 4세대 초기 모델인 미그-29와 수호이-27 수혈만으로는 당장 한반도 전력 균형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북한에 이전할 수 있는 첨단 전투기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에 있는 전투기 공장을 방문해, 수호이-35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57 등 생산 시설을 둘러본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을 방문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파병 대가에 대해 "여러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다"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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