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정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기한이 다가왔지만 합의 처리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감액 예산안에 추가 삭감까지 언급하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초유의 야당 단독 '감액 예산안'이 통과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내년도 예산안 관련 논의를 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예산안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고,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대외신인도 유지와 경제안정을 위해서 여야 합의에 의한 예산안의 조속한 확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의장님께서 여야 협상의 물꼬를 큰 리더십으로 터달라고…."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로 예산안 논의가 불가능해진 거라며 정부를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박태서 / 국회 공보수석> "예산안 처리가 안 되고 있는 것이 마치 국회의 책임인 것처럼 기재부가 주장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우 의장은 전날 제안했던 '여야 대표 회담'을 통해 예산안 문제를 풀겠다고 했지만, 합의 처리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없이는 예산안 협의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인 데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공백 사태가 이어진 탓입니다.
민주당은 '수정 감액안'을 1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예결위에서 단독으로 통과시킨 4조 1,000억원 삭감안에 더해 7,000억원을 추가로 감액할 가능성도 거론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협상이) 안 되면 추가 감액을 포함해서 10일에 무조건 의결합니다."
야당 단독으로 감액 예산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첫 사례가 되는 만큼 처리 기한이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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