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당에 맡기고 탄핵안 표결은 무산되는 등,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민심 수습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나란히 담화문을 발표했는데, 한 대표는 재차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자신의 거취와 국정 운영을 당에 일임하겠다고 밝힌 이튿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한 대표는 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재차 촉구하며 당 차원에서 민생 회복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질서 있는 대통령 조기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들께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퇴진 전이라도 대통령은 외교를 포함한 국정에 관여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상계엄 관련 수사에 있어 "정부나 당이 대통령을 옹호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선을 그었습니다.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인 한 총리는 현 상황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촉구했습니다.
야당에는 내년도 예산안과 처리가 시급한 법안 통과에 필요한 협조를 요청하며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모든 국무위원들과 부처의 공직자들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여당과 함께 지혜를 모아 모든 국가기능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운영하겠습니다."
한 대표와 한 총리는 주 1회 이상 회동을 갖는 데 더해 수시로 소통해 시급한 국정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7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친한계' 의원들은 당사에서 모여 국정 운영방안과 당 수습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한 대표의 담화 이후, 여당 내 일각에선 윤 대통령 하야 요구 의견과 당 차원의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9일 오전 회동을 갖고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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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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