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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와이드] 尹, 탄핵 표결 앞두고 긴급담화…"국민 불안에 진심 사과"

정치

연합뉴스TV [토요와이드] 尹, 탄핵 표결 앞두고 긴급담화…"국민 불안에 진심 사과"
  • 송고시간 2024-12-07 11:37:02
[토요와이드] 尹, 탄핵 표결 앞두고 긴급담화…"국민 불안에 진심 사과"

<출연 : 조한대 정치부 기자>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7일) 오후에 있을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어떤 내용 담겼는지, 그리고 현재 정국 상황은 어떤지 정치부 조한대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 기자, 오늘 오전 10시에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있었지요.

어떤 내용이 담겼나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조금 전 10시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 드렸다"며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며 "제2의 계엄과 같은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향적인 입장도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은 "저의 임기 문제를 포함해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며 "향후 국정 운영은 우리 당과 정부가 함께 책임지고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담화 직후에 한동훈 대표도 짧게 입장을 밝힌 걸로 아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네, 한동훈 대표가 직후에 바로 답을 했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방안에 대해서 당에게 일임한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 수행은 불가능한 상황이고, 대통령의 조기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최선인 방식을 고민하고 논의할 것이란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는데요.

한 대표는 "당과 정부가 책임지고 정부 운영을 하겠다는 (대통령) 말씀이 있었는데, 그 부분도 제가 총리와 당이 민생 상황이라든가 주요 상황들을 긴밀히 논의해서 민생이 고통받고 대외 상황이 악화되는 일을 막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했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듯한데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담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7일) 내외신 기자간담회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당에 일임하겠단 윤 대통령의 담화에 "국민들 눈높이에 전혀 맞지 않고, 국민의 배신감, 분노를 키우는 그런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는 대통령의 존재 자체"라며 "해결 방법은 대통령의 즉각 사퇴 아니면 탄핵에 의한 조기 퇴진 외에는 길 없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전망과 관련해 "결과를 예측하는 것보다, 반드시 가결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한 건데요.

이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고, 이를 요구한다"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어떤 게 정의인가 알 것이지만 정의와 국민 의지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라고 강요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헌법기관으로서 개개인 의원들의 용기가 필요하다"며 "왜 존재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직접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하는데 반응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오는 1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탄핵에 다시 나설 것이냐는 앵커엔 "좋은 결과를 예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는 원래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제(6일) 갑자기 입장을 바꿨잖아요.

한동훈 대표는 어제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했었는데요.

그 부분 짚어주시겠어요.

[기자]

네, 어제(6일) 오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한 대표는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들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 정지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했지만, 한 대표의 180도 바뀐 입장에 친윤계는 '사실관계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입장 변화의 이유는 이렇습니다. 한 대표가 어젯밤, 계엄령 선포 당일 윤 대통령의 구체적 지시 사항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주요 정치인들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고, 고교 후배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를 지시했으며, 이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했다는 겁니다.

한 대표는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 이런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여 사령관이 정치인들을 과천에 수감하려 했다는 구체적 계획까지도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하면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셈입니다.

이 발언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발언 직후 저희 취재진을 비롯해 입장을 묻는 질의가 이어졌지만, 대통령실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만에 하나, 탄핵안이 가결되면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국무총리 권한대행 체제가 되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혼란상을 감안해 공직자들에게 "국가 안위와 국민 일상이 유지되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6일) 한동훈 대표가 말한 내용과 관련해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의 폭로도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은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주요 정치인 등의 체포를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신성범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힌 건데요.

배석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기자들에게 홍 차장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면담에는 조태용 국정원장도 동석했는데요.

김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직후 홍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어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홍 차장은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여 사령관은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까지 요청했다는 설명입니다.

홍 차장이 말한 체포 대상자 명단은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그리고 유튜버 김어준씨,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홍 차장은 이런 지시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곧이어 열린 국정원 주요 간부 회의도 별다른 결론 없이 끝났다고 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태용 국정원장이 대통령의 '즉시 경질' 지시를 전하자 홍 차장은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이임식을 마친 직후 조 원장은 사직서를 반려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또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비상계엄 당시에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 없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홍장원 1차장과 함께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면담한 뒤 이렇게 밝힌 건데요.

앞서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은 윤 대통령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조 원장은 "그런 일이 있었다고 보도가 났을 때 홍 차장에게 직접 '그런 지시를 받은 게 있냐'고 확인해봤다고 하는데요.

"본인이 오보라고 했다"며 "그런 사실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국정원은 비상계엄 당시 정치인 체포에 어떤 행동이나 조치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고요.

"비상계엄과 관련해 우리가 어떤 조치를 한 게 있으면 국정원장한테 지시하지, 원장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일 하는 경우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국정원은 수사권도 없기 때문에 체포에 관여할 인력도 없다"고 했는데요.

조 원장은 홍 차장의 인사 조처 배경에 대해서도 "1차장 교체와 관련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누구로부터 '경질해라, 교체해라' 얘기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조 원장은 최근 홍 차장이 정치적 독립성과 관련해 적절치 않은 말을 내게 해서, 엄중한 시국에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기에 교체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이런 설왕설래가 오가는 사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회동을 가졌지요.

오늘 동시다발적인 상황이 벌어진 건데요.

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오전 한동훈 대표의 발언이 이른바 '윤-한 회동' 전격 성사의 원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한동훈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동이 대통령실에서 하는지, 관저에서 하는지 여러 관측들이 나왔고, 회동이 몇 시에 이뤄질지도 매우 큰 관심사였는데요.

결론적으로 이른 오후 관저에서 이뤄졌습니다.

회동을 마친 후 한동훈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의 회동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한 대표는 당론으로 정해진 건 못 바꾸겠지만, 자신의 의견은 업무정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특별한 조치는 안 할 거라고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대표는 군을 동원한 계엄선포와 국회 진입을 비판하며 "대통령으로부터 자신의 판단을 뒤집힐만한 말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 이후, 윤 대통령이 국회를 찾을 거라는 소문이 들려왔고, 실제로 야당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이 집결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윤 대통령은 국회를 찾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이를 유보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회를 방문한다는 일각의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연락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는데요.

우 의장은 "국회를 방문하더라도 경호 관련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며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우 의장은 담화에서 2차 계엄 가능성이 일부에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고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오늘 벌어진 사태에 앞서 선관위에 계엄군이 진입한 사실과 부정선거 관련 조사를 하려 했다는 언급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당초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가 거야의 정부 관료 줄 탄핵과 예산 폭거에 대한 경고성 조치였다는 입장을 여러 통로로 밝혔는데요.

하지만 중앙선관위에 300명가량의 계엄군이 가장 먼저 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은 저희 취재진에 보낸 입장에서 "국민들께서 부정선거에 대해 의혹을 갖고 있다"며 "이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정선거 의혹 관련 수사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라는 건데요.

선관위에선 계엄군이 왜 선관위에 진입했는지 모르겠고, 계엄이 이뤄진다고 해서 선관위 업무를 이관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그동안 선관위의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국정원이 관련 정황을 포착했고, 검경 수사로는 관련 자료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해 비상계엄령을 내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정보 유출 등의 피해는 없었다"며 반출된 자료는 없다고 전한 뒤, 계엄군 점거는 '명백한 위헌, 위법 사항'이라고 비판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야당의 탄핵 추진 움직임은 이미 어제부터 거세지 않았습니까.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도 살펴주시죠.

[기자]

네,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특전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것은 명백히 위법 사항이기 때문에 항명이 될 줄 알았지만, 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탄핵안 가결을 위해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담을 제안한 상태인데요.

민주당은 이번 본회의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최재해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세 명의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 추진뿐 아니라 전방위 공세와 압박을 이어가면서 여권에서는 또다시 공멸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정치부 조한대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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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