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대희 충남경찰청장이 오늘(6일) 오전 9시 41분쯤 경찰 내부망에 "이상한 비상계엄에 경찰이 연루돼, 경찰이 국가 비상 상황을 획책했다는 의심을 들게 한 이 상황이 더럽게 기분 나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배 청장은 "국민의 경찰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했는데, 초유의 황당한 비상계엄으로 인해 수십년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에 자괴감이 들고 무기력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설령 관료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국가 기능이 마비됐다 해도 군대를 동원한 무력으로 해결해야 하는 전시·사변 등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 "자유대한민국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그런 폭력적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한순간에 대한민국을 후진국으로 만들어버렸다"라고도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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