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산업계가 미국산 반도체 구매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갈륨과 게르마늄 등의 대미 수출 통제에 이어 미국산 반도체 배제 움직임이 나오면서 중국이 미국 제재에 대해 본격적인 보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올해 10월까지 중국의 반도체 수출은 9,311억 위안으로, 전년도 대비 21.4% 증가했습니다.
월평균 수출액은 930억 위안, 이대로라면 올해 수출액은 1조 위안, 우리 돈 194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지능형 차량에 들어가는 칩 생산이 늘었습니다.
<저우펑/산업정보화부 직접회로연구소장> "지능형 주행 수준이 계속 향상됨에 따라 개별 차량에 장착되는 자동차 등급 칩의 수량과 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5년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로 중국은 수십조 원씩 투입해 반도체 굴기에 나섰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화웨이와 중국 파운드리의 상징인 SMIC 등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런 영향입니다.
중국 인터넷과 자동차 등 산업계는 최근 미국산 반도체 제품의 구매를 주의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내놨습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추가제재 조치에 나서자 미국산 반도체를 아예 쓰지 말자는 얘긴데, 미국산 반도체 없이도 자립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힙니다.
그간 미국과 탐색전을 벌이던 중국이 미국을 향한 본격적인 보복에도 나섰습니다.
첨단 제품 제조에 쓰이는 갈륨과 마그네슘 등 희토류의 미국 수출 통제에 나선 건데, 이 조치는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허야동 / 중국 상무부 대변인> "미국이 통제 조치의 확대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AI 반도체의 경우 상당한 격차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어서 미국과의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한 힘 겨루기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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