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이뤄진 계엄령 선포와 해제의 후폭풍으로 정국이 큰 혼돈에 빠졌습니다.
국회에서는 대응책 논의가 분주한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먼저 여당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전 긴급 최고위와 의원총회를 열었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각 총사퇴와 국방장관 해임, 대통령 탈당 요구, 3가지를 대응책으로 제시했습니다.
한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이같이 밝히며, 첫째와 둘째 안에는 대체적으로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탈당 요구에 대해선, 친한계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는 등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대표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비상계엄령 선포로 대한민국이 멈출 뻔했다", "헌법존중, 민생우선 정당 정신에 명백히 위배된다"며 대통령 탈당 요구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친한계 위주로 '윤 대통령 책임론'이 분출하는 가운데, 친윤계의 반발 기류도 포착돼 여권은 내홍의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샙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 지도부는 잠시 뒤인 오후 2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과 회동을 갖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로 구성된 시·도지사협의회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앵커]
야당 상황도 짚어주시죠.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내란죄로 고발하고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야 5당과 함께 조금 전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오늘 자정이 지난 시점에 본회의를 개의하고 곧바로 탄핵안을 보고한다는 계획인데요.
탄핵안 의결은 보고 이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또 내일 행안위 전체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현안 질의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야 4당과 함께 비상시국대회도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표는 "더 이상 참을 수도, 용서할 수도 없다"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는 순간 국지전이라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계엄에 실패해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북한을 자극하고, 휴전선을 교란해 무력 충돌로 이끌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내란죄이자 군사 반란 행위라며, 이를 사유로 한 탄핵소추문 초안을 새로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회 사무처는 계엄군의 심야 국회 진입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책임을 묻겠다"고 항의했는데요.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은 비상계엄 선포 후 두 차례에 걸쳐 계엄군 280여명이 진입했으며, 물리력을 행사해 난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오늘부터는 국방부 직원, 경찰 등에 대해선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 조치했다고 김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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