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상황을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로부터 계엄 선포에 대한 사전 통보는 받지 못했다면서도 양국 동맹은 철통같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내 분위기를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해제를 미국 정부는 중대한 우려 속에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순방 중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곧바로 보고됐고, 정부 주요 인사들이 한국 측과 소통을 시도했다고 전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미국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일부 상황에 대해 여전히 큰 우려를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이 문제가 법 아래에서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한국으로부터 사전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가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한 직후엔 조심스럽게 계엄령 해제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특정 국가의 법과 규칙은 해당 국가에서 준수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기대입니다."
미국은 한미 동맹은 철통같고, 한국이 불확실한 시기에도 미국은 한국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방부는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겠지만 주한미군의 대비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한편 유엔은 한국의 상황을 우려하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계로는 처음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가 국민의 통치라는 기반을 약화시키고 한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내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현 상황을 악용할 기회로 볼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미국의 권력 교체기에 더해 한국의 혼란한 정세가 북한의 도발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경고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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