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가 거듭될수록, '나 혼자 사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세 집 중 한 집은 1인 가구인데요.
그만큼 경제 파급력도 커졌지만, 이들의 소비 위축이 전체 소비 회복까지 구조적으로 제약한다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1인 가구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의 35.5%를 차지했습니다.
10년쯤 뒤에는 4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섯 집 중 두 곳은 혼자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습니다.
1인 가구의 소비 지출 비중은 전체의 약 20%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소비 성향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약화됐습니다.
1인 가구의 평균소비성향은 다른 가구 유형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월세 등 주거비가 오르며 1인 가구의 소비를 제약한 겁니다.
이는 내수 회복을 저해하는 구조적 요인 중 하나로도 작용했단 분석입니다.
<이재호 /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 과장> "1인 가구의 평균 소비 성향은 경제 전체의 소비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청년층은 주거비에 대한 부담이 컸으며 고령층은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취약한 것으로…"
연령별로 보면, 혼자 사는 청년들의 월세 비중은 60%가 넘었습니다.
절반 이상의 고령층은 고용 형태가 불안한 임시·일용직에 몸을 담았습니다.
즉, 월세가 오르고 고용 충격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씀씀이를 줄였단 겁니다.
대체적으로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부담이 늘어난 점도 소비를 위축시켰습니다.
한은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1인 가구 정책 추진 시 연령대별로 나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up@yna.co.kr)
#1인가구 #소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