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고대역폭메모리, HBM의 중국 수출 규제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정부는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중국 사업에 미칠 악영향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전 세계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90%가량의 압도적 점유율로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미국의 대중국 HBM 수출규제에서 우리 기업들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 정부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대상이 되는 것은 맞지만 미국이 허용하는 방식으로 수출을 전환하면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실제 우리 기업들의 HBM 판매에서 중국 의존도는 그리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물량 대부분을 엔비디아 등 미국 시장에 팔고 있고 미국 내 수요도 채우지 못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HBM 매출의 20%를 중국 판매로 충당해 온 삼성전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출 제한 조치를 면밀히 검토 중이며 관련 기관과 잘 협의해가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라는 잠재 시장이 막힌 것은 맞는 만큼 새로 발생하는 수요에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중국에서의 소비가 사라졌다고 해서, HBM 자체의 소비가 사라진 건 아니거든요./(HBM이 필요한) 제품들을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에서 만들게 되겠죠./빨리 그 지역에서의 수요처를 개척해나가는…""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도 대중국 반도체 규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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