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면담했던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귀국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 달 새 러시아에서 경제와 군사대표단이 모두 북한에 파견되면서 양국 간의 전방위 협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군사대표단의 방북은 경제대표단과 바톤터치하듯 이뤄졌습니다.
지난달 18일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경제대표단이 평양을 찾아 북러 경제공동위 의정서를 조인했고, 뒤를 이어 29일에 군사대표단이 북한을 찾은 겁니다.
지난 10월에는 최선희 외무상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깜짝 면담을 성사시켰습니다.
두 달여간 북러가 대표단을 주고받으며 밀착을 전방위적으로 과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러시아 군사대표단의 이번 방북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북한이 탐내는 건 인민군 재래식 무기 현대화예요. 공군력 현대화라든지…(군사적으로) 받을 건 굉장히 많아요."
이 때문에 벨로우소프 장관과 김 위원장 간 면담에서 북한의 추가 파병과 러시아 군사기술 이전 등 이야기가 오갔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도 한층 더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벨로우소프 장관이 김 위원장을 내년 5월 러시아 전승절에 초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최 외무상과 푸틴 대통령 면담에서 나왔던 김 위원장의 방러 이야기가 좀 더 구체화 된 겁니다.
내년은 러시아에겐 전승절 80주년이면서 북한에겐 광복을 뜻하는 조국해방 80주년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일명 '꺾어지는 해'인 정주년을 성대히 기념하기 위해 북한군을 이끌고 전승절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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