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 시작 전부터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취임 첫 날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해 새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의 전방위적인 관세 압박이 우리나라 수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자신의 SNS에 취임 첫날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새 관세 정책을 시행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기존 관세에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관세 부과의 이유로 마약과 불법 이민 문제를 들었지만, 이들 세 국가는 미국의 3대 수입국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사상 최대 수준의 대미 수출 흑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는 444억 달러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마지막 해인 2020년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500억 달러에 육박하며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타깃이 당장 우리나라를 겨냥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상현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우리나라 수출의 절대 다수가 중간재 품목이지 않습니까. 반도체를 비롯해서. 미국이 제조업을 일으키려면 한국이 산업혁명 협력의 파트너로서의 기능을 해야되기 때문에 중간재를 관세를 올려서 비싸게 한다는 건 말이 안 맞는…"
무역협회는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반도체와 IT 기기, 선박 등 품목의 견인으로 1.8%의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럼에도 여러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트럼프 #수출 #관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