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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 위에 펼쳐낸 한지의 매력…박선기의 '균형'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모빌 위에 펼쳐낸 한지의 매력…박선기의 '균형'
  • 송고시간 2024-11-30 09:40:12
모빌 위에 펼쳐낸 한지의 매력…박선기의 '균형'

[앵커]

'한지'로 만든 작품, 하면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한지의 다양한 쓰임새를 새롭게 발굴하고, 전시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한지로 모빌을 만들어 전시 중인 박선기 작가의 이야기를 신새롬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굵고, 가는 선 끝에 매달린 한지들.

미묘한 균형을 이루는 조각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합니다.

좀 더 과감한 색의 한지를 아크릴에 붙여 작업한 모빌도 있습니다.

'숯'을 메단 작업과 신라호텔의 로비에 메단 투명 아크릴 소재 작품으로 유명한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가 '한지'를 탐험한 작업들을 선보였습니다.

박 작가는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한지가 정작 작업을 해보니 낯설게 느껴졌다고 털어놨습니다.

<박선기 / 작가> "한지에 대해서 되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어릴 때 문에 한지 바르던 기억도 있거든요. 익숙하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가까이 가니까 되게 어려웠고, 한지가 되게 문득 가까이 다가온 게 아니고 되게 멀리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빛을 투과할 만큼 얇지만, 질기고 단단하며 재생력도 좋은 '한지'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적인 색과 질감이라고 말합니다.

<박선기 / 작가> "저는 한지가 가지는 특유의 그 컬러, 자연적인 컬러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흰색도 아닌 것이 아이보리도 아닌 것이 여러 종류가 미세하게 나누어지는데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아직은 한지에 대해 계속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그는, 작고 치밀한 작품을 만든 뒤 확대도 해볼 계획입니다.

<박선기 / 작가> "투과율 같은 걸 높여서 작품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한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스스로 이렇게… 설치 미술이 그런 점이 좋아요.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해 볼 수 있거든요."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고 쓰임을 넓히기 위해 마련된 '한지가헌'은 북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한지가헌 #균형 #박선기 #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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