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환경미화원 등 새벽에 출근하는 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자율주행버스 노선이 오늘(26일) 서울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승객들은 출근이 여유로워진 점을 반기면서도 급정거 같은 승차감 문제를 꼽기도 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시각 차고지를 나서는 버스.
운전석엔 기사가 앉아있지만 운전대는 잡지 않습니다.
환경미화원이나 경비원 같은 새벽 출근 노동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신설한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버스입니다.
기존 160번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 더 일찍 운행을 시작해달라는 요구가 많아지자 편성된 노선으로, 앞당겨진 첫 차 시간에 승객들은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김영이 / 서울 강북구> "(평소엔) 서서 갈 때도 있고 사람이 많으니까. (시간이 당겨져서) 너무 좋죠. 불편하지 않고."
A160버스는 기존 160번 노선을 일부 단축해 하루 한 번,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종로, 공덕역, 여의도환승센터를 지나 영등포역까지 총 87개 정류소를 지납니다.
일반 버스와 다르지 않고 오히려 부드럽다는 반응도 많았지만, 빗길에 장애물을 오인해 멈추기도 해 안전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최승원 / 인천 연수구> "좀 급가속이나 급정거에 대한 이런 것들이 좀 있는 거 같고…."
<현장음> "안전벨트를 착용해주시기 바랍니다."
22개 좌석에 모두 안전벨트가 설치됐고, 안전을 고려해 입석은 금지했습니다.
만석이면 승객을 더 이상 태우지 않아 승객 수요를 다 맞추긴 어려워 보입니다.
A160버스는 당분간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환승 연계 등을 위해 교통카드를 찍어야 합니다.
버스는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될 예정으로 요금은 조조할인이 적용된 1,200원이 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새벽 혼잡노선에 자율주행 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으로 내년 3개 노선 신설을 시작으로 향후 10개까지 노선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영상취재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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