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고위 당국자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 한러 관계가 파탄에 이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 등에 핵무기 관련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까지 공공연하게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면, 필요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산 무기에 러시아 국민이 죽어 나가는 상황이 될 경우,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탄 날 수 있다고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북한군 파병 및 전투 참여 관련 보도에 대해서는, 한국이 나서서 이 사안을 인위적으로 이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파병에 대한 대응으로 우크라이나에 단계적으로 무기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 측은 핵전쟁 위협에 더해 핵무기 기술을 북한에 전수하겠다는 협박성 언급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핵기술 이전을 위해, 미국의 적대국 중 어느 나라를 대상으로 할지 고려해볼 만하다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밝혔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 폴란드 총리> "이 전쟁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미지의 세계가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누구도 이 분쟁의 끝을 알지 못하며, 현재 매우 극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핵 교리를 개정해 핵무기 사용 기준을 낮췄습니다.
지난주엔 핵탄두 탑재용으로 개발된 신형 중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로 발사하며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에 일부 서방 세계 당국자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다시 보유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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