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정몽규 현 회장이 세 차례 연임하는 동안 대한민국 축구가 추락했다며 더는 방관자로 남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1월 8일에 치러지는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처음으로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허 전 감독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서 뛰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선 감독으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끄는 등 선수와 감독, 행정가로 축구계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습니다.
현재 축구협회는 승부조작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파동과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 혼란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
허 전 감독은 협회의 독단적인 운영 행태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은 '현장을 아는 전문가'라며 동행, 공정, 균형, 투명 그리고 육성을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허정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유소년 축구에서부터 프로팀까지 우리나라 축구 현실, 밑바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될 것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생각해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파주 트레이닝센터 사용 기한 연장 논의, 유소년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거점센터 마련, 마일리지 제도를 통한 팬들과의 소통 강화를 내세웠습니다.
박지성과 이영표 등 젊은 축구인들이 주도적으로 협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허정무 / 전 축구대표팀 감독> "저는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제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4선 도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현 정몽규 회장이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후보자 등록은 다음 달 25일부터 사흘간 이뤄집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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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 윤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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