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주말 새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주말 새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 대선 이후 주춤해졌던 트럼프 랠리는 다시 탄력을 받았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97% 올랐고요.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16% 상승하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3대 지수는 2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 모임 매그니피센트 7은 이날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투자자들은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술주 대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규제 개혁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대형주와 경기 민감주에 몰려드는 순환매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요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를 주면서 시장을 지지했는데요.
S&P글로벌이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7로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고요.
같은 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는 48.8로 여전히 위축 국면이긴 했지만 넉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도 71.8로 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앵커]
또다시 순환매 양상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의 약세가 두드러졌군요.
[기자]
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3.2% 하락했고요.
아마존도 오픈AI 최대 경쟁업체 앤트로픽에 대한 40억 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0.64% 밀렸습니다.
이외에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하락했고요.
매그니피센트 7 중에서는 세 개 종목만 올랐는데요.
트럼프 2기 행정부 수혜주 테슬라가 규제 완화 기대로 3.8% 뛰어올랐고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 상승을 주도한 건 소비재와 산업 섹터였고요.
정보기술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첫 10만 달러 돌파에 다가서면서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6% 넘게 반등했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2천500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0.83% 오른 2천501.24로 집계됐는데요.
지수는 장중 강세를 유지하면서 2천511까지 올랐다가 2천500선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11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왔고요.
기관도 3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순환매 흐름이 글로벌 증시로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분 것으로 보이고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 삼성전자는 0.7% 빠졌지만, SK하이닉스는 4.7% 뛰어오르면서 17만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유럽 이차전지 업체 노스볼트의 파산 신청 소식에 국내 이차전지주도 강세였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LG화학, 포스코퓨처엠이 모두 1% 넘게 올랐습니다.
SKC는 미국 상무부에서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천 400억원 상당의 반도체 연구개발 보조금을 받는다는 소식에 8% 넘게 치솟았습니다.
[앵커]
좀 더 들여다보면 두산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한 게 눈에 띄는군요.
호재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안이 넉 달 만에 금융감독원 승인을 받으면섭니다.
두산그룹은 지난 7월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리하고 두산로보틱스에 편입하는 내용의 사업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는데요.
이 계획이 대주주에게만 유리한 합병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금융당국의 정정 요구가 이어졌고요.
이번에 8번째 시도 만에 승인이 난 겁니다.
이제 다음 달 예정된 주주총회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소식에 관계사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장중 한때 9% 가까이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고요.
장 마감 무렵엔 상승 폭을 줄이면서 5%대 상승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두산도 2%대의 강세를 보였고요.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도 소폭 오르면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 증시 흐름 전망해본다면요.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제한적 흐름을 보이면서 무난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주에는 뉴욕 증시가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과 블랙프라이데이 조기 폐장을 앞두고 있어서요.
뉴욕 증시가 다소 한산한 분위기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변동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 주 주요 시장 재료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10월 치와 11월 FOMC 의사록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내달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확률과 동결 확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료들을 통해 다음 달 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겠고요.
국내에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주목하셔야겠습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금리 동결 결정이 나오더라도 앞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면 시장에 안도감이 유입될 수 있겠습니다.
이번 주는 11월의 마지막 주간인데요.
이번 주를 지나면서 주식 시장은 본격적인 연말 장세로 들어가겠고요.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걷혀나가면서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죠.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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