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세계경제가 요동칩니다.
가상화폐는 뛰고 금값은 떨어지는데 미국 빅테크 기업 중 설립자가 새 정권에 뛰어든 테슬라는 수혜가, 테슬라와 불편한 애플은 관세 폭탄 우려가 나오는데요.
앞날 전망에 골치 아팠던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농심부터 보시죠.
주력인 라면의 성장성에서 삼양에 밀리더니 반격 나섰습니다.
매출규모야 상품 다양한 농심이 크지만 3분기에도 내실과 성장성은 삼양에 뒤졌죠.
그런데 SNS에서 화제된 조리법으로 만든 파스타 라면이 두 달 만에 1천100만 개 팔렸다죠.
미국서도 생산해 유통가 입점 시작했고 중동, 동남아, 유럽도 순차출시합니다.
삼양의 히트작도 농심의 새 야심작도 핵심은 매운맛입니다.
불황엔 매운 음식이 인기라는데 K-매운맛 내세운 식품산업 호황몰이 기대해보죠.
다음도 식품기업 CJ제일제당입니다.
미국 이어 유럽에 K-만두 공략 나섭니다.
인수와 투자로 미국에서만 내년 6조 매출이 목표인 CJ제일제당이 헝가리에 축구장 16개 규모 공장 짓는 계획 내놨습니다.
유럽공장은 처음입니다.
핵심전략상품은 만두죠.
미국엔 축구장 80개 넓이 공장 사우스다코타주에 짓습니다.
북미 최대규모 아시안 식품 공장이라네요.
IT, 전기차만 유망산업이 아니죠.
식품도 얼마든 고성장 가능하고요.
그 답은 해외에 있습니다.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는 인구도 땅도 한국보다 작은 스위스 회사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우리금융으로 시작합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입니다.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타격이 커집니다.
후임 회장 퇴진 압박해온 금융감독원의 검사 연장 방침도 고민인데 검찰이 지난주 압수수색 벌이고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피의자가 됐죠.
이 와중에 25억원 편법대출하는 금융사고도 터졌습니다.
올해 4번째 사고입니다.
책임소재가 안 나온 것인지 부당대출이 더 있는 건지, 결론이 좀 더디네요.
불법은 도려내야 합니다.
단 신속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롯데그룹입니다.
출처 불명의 유동성 위기설로 주초 주가 폭락하며 시장을 놀래켰습니다.
유통은 불황과 전자상거래 부진으로,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감소로 힘들고 화학도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리고 있죠.
그런데 재계 5위 롯데가 다음달 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라는 출처불명 소식에 시장 불안감 증폭되며 주초 계열사 주가가 10% 안팎 폭락하고 신저가 속출했습니다.
법적 대응 방침 밝힌 롯데는 부동산, 현금 71조 갖고 있다며 진정에 나섰습니다.
한 증권사는 루머 진원지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에 신용도 관리 필요성 지적했습니다.
더 큰 재벌들보다 현금과 땅은 더 많다는 소리 듣던 롯데에 이런 소문이 돈 것 자체가 시장의 불안심리를 보여주기 때문이죠.
다음은 포스코, 현대제철 등 한국 대표 글로벌 철강사입니다.
나란히 일부 생산시설 축소, 폐쇄 나섰습니다.
7월 포항제철소 1제강공장 폐쇄했던 포스코가 1선재공장도 45년 만에 폐쇄했습니다.
현대제철 역시 포항 2공장 폐쇄 방침 세워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죠.
화학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문제는 중국입니다.
업황도 나쁜데 설비과잉 중국업체들이 물량 공세 나선 탓에 한국 대표 철강기업까지 힘들어진 겁니다.
철강은 기간산업일뿐 아니라 경제 상황의 척도이기도 하죠.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교역에 먹구름 낀 이 때 우리 산업 전반이 쉽지 않네요.
이번엔 한미약품입니다.
잠시 물밑 싸움으로 진행되던 경영권 분쟁이 가족간 고발과 감정싸움 차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이사와 임종훈 대표 형제 측이 모친 송영숙 회장, 또 뜻을 같이하는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 연합을 고발했습니다.
3인 연합은 또 3인 연합대로 임씨 형제를 '모친까지 고발하는 막가파'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는데요.
임씨 형제는 한미약품 대표 등 경영진과 3자 연합쪽 펀드 대표도 추가 고발했습니다.
신약 개발에 전념해도 갈 길 먼데 상황이 말이 아닙니다.
현재 구도로는 일방의 완승은 힘든데요.
과연 가족간 접점 찾기가 어려운 일일까요?
참 안타깝습니다.
할부 대금 포함한 가계신용, 즉 가계빚이 1천900조원도 훌쩍 넘었습니다.
한국은행 말대로 경제가 커지면 빚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나빠 상환능력 떨어지고 '영끌'로 가계빚 증가폭이 3년 만에 최대라면 걱정하는 게 맞을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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