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금융그룹이 오늘(2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은행장 인선을 논의합니다.
손태승 전 지주 회장 친인척의 부당대출 사건 피의자로 전환된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물론 임종룡 현 지주 회장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우리금융 이사회 주요 안건은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 관련입니다.
연말에 임기가 끝나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 추천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잇따른 금융사고 책임론에 더해 손태승 전 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의 피의자로 수사받는 상황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사회는 조 행장을 제외하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앞서 어느 정도 일단락되는 듯했던 임종룡 지주 회장의 거취 문제도 이번 이사회를 계기로 다시 불거지는 기류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지난달) (잘못이 있으면 사퇴하시는 게 맞겠네요?) "네, 제가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습니다."
검찰은 부당대출 사건 '미신고' 의혹과 임 회장의 연관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추가 압수수색 대상에 임 회장 사무실까지 포함한 점에 미루어볼 때 향후 수사 과정에서 임 회장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부당대출 사건에 대한 수시 검사를 시작으로 정기 검사 연장까지, 최근 6개월 간 우리금융·은행의 경영 전반을 검사한 금융당국은 검사 재연장도 고심 중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지난 9월) "개혁 의지가 혹시 없는 건 아닌지 그런 측면에서 또 그게 법률적인 의미의 제재가 됐건, 법률적인 의미의 제재가 아닌 게 됐건 결국은 최근의 매니지먼트(경영진)가 책임이 있지 않냐…."
조병규 행장 거취가 정리돼도 임 회장으로선 '꼬리자르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주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 대표> "금융권의 여러 가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사건에 대해서 일부 임원이나 일부 책임자들을 단순 처벌하거나 처리함으로 인해서 지주 회장을 지키기 위한…."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비판과 거센 외풍 속에 임 회장 거취에 점점 부담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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