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아파트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금융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매매나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는 실수요자가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3,900여세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84㎡가 지난달 보증금 1억원, 월세 36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연초보다 월세가 약 20%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18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월세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전세자금대출 한도가 축소되고, 대출 금리가 인상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매나 전세 대신 월세를 선택하고 있다는 겁니다.
<박원갑 /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 "전세대출 규제로 목돈 마련이 여의치 않자 보증금은 낮추고 일부를 월세로 지급하는 계약이 늘다 보니까 월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8월 36%에서 9월에는 42%로 증가했습니다.
한 달 월세가 천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도 올해 들어 142건 등장했고, 2천만원 넘는 거래도 15건 이뤄진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월세 상승이 시간차를 두고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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