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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국내 증시는 소외…가상화폐 거래대금이 더 많아

경제

연합뉴스TV [경제쏙쏙] 국내 증시는 소외…가상화폐 거래대금이 더 많아
  • 송고시간 2024-11-19 16:22:35
[경제쏙쏙] 국내 증시는 소외…가상화폐 거래대금이 더 많아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화폐가 주목받고 있죠?

[기자]

네, 대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미국 대선 직전 7만 달러선을 밑돌았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9만 달러선 위로 올라선 상태입니다.

이는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던 바이든 정부와 달리 트럼프 2기 정부는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에서 "미국을 세계 최고의 가상화폐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하는 한편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지정해 비축하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자산 거래소 '백트'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주식 시장을 넘어섰다고요?

[기자]

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투자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5대 코인거래소의 거래 금액이 주식시장 전체 거래 대금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최근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하루 거래 대금을 보면 20조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하루 거래 대금을 합하면 20조를 밑돌기도 하는 등 역전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미국 증시나 가상화폐로 투자자들이 떠난 탓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가상화폐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점도 생각하셔야 하고요.

그래서 과열에 대한 경고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뜬다고 해서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미래 가치 등을 판단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초코 과자 수난 시대, 요즘 원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카카오 가격 상승도 제과업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가격이 1년 넘게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카카오 생산량 세계 1~2위를 차지하는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극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이 이어진 탓인데요.

카카오 선물 가격은 지난 4월 1톤당 1만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엔 이보다는 낮지만, 톤당 8천 달러대로 평년의 3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초코와 인플레이션을 합쳐 '초코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는데요.

문제는 지구 온난화가 이어지고 있는 등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에 초콜릿과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 제품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제과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제과 업계도 비상이 걸렸겠네요.

주요 제과업체들의 3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카카오 원가 부담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롯데웰푸드 3분기 영업이익이 5.7% 감소했습니다. 오리온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이 2.6% 줄었습니다.

특히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의 영업이익이 다른 제품들보다 낮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제과업계는 카카오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지난달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아프리카 가나를 방문해 카카오 수급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제과업계도 카카오 가격 상승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인데요.

미국 초콜릿 회사 '허쉬'는 대표 제품에서 초콜릿을 바닐라 크림으로 대체한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핵가족화로 1인 가구가 점점 더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1인 가구 절반가량이 월세살이한다고요?

[기자]

네,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보면요.

1인 가구의 45%가 월세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전세 30.0%, 자가 21.8% 순이었습니다.

지난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월세 거주 비율이 8.9%P 상승했습니다.

가파른 집값 상승세와 맞물려 1인 가구의 부동산 자산 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인 가구의 절반 이상이 월세살이를 하면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수요가 크다 보니, 예·적금, 주식 투자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앵커]

열심히 모아 내 집 마련을 하면 좋을 텐데요.

그런데 1인 가구의 삶이 그렇게 여유롭진 않죠?

생활비도 은근히 많이 들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인 가구의 대출 보유율은 54.9%로 집계됐습니다.

전세자금대출과 학자금대출 부담이 커진 상황인데요.

대출을 보유한 1인 가구의 대출 잔액은 평균 7,8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15만원 수준으로 주거비와 식비, 여가비 등 생활비에 약 40.8%를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대출도 많이 있고, 생활비도 많이 나가다 보니 돈을 모으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결혼 생각이 있는 한국 청년 1인 가구 다수가 '결혼자금'이나 '주거 마련' 등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혼을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았습니다.

1인 가구의 경제적 상황이 청년층의 비혼이나 독거노인 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들의 삶을 개선 시킬 여러 대책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다음 주제 살펴보겠습니다.

건설사들이 공사를 하고도 받아내지 못한 돈이 17조원이나 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체 건설사도 아니고 상위 10대 건설사만 그 정도입니다.

금융감독원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10위권 건설사 중 미수금 항목을 명확하게 공개한 9개 건설사의 미수금은 17조6천3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4.2% 증가한 건데요.

이중 규모가 가장 큰 현대건설이 공사미수금만 5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말보다 무려 48%가 급증했습니다.

대우건설은 공사와 분양 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액이 2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6% 커졌습니다.

건설사들은 미수금이 대부분 받기로 약정된 금액인 데다 공사 수주 실적이 많을수록 늘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당장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대부분 받을 돈이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럼, 정말 괜찮은 건가요?

[기자]

마냥 그렇게는 볼 수 없습니다.

가계부채도 보면 규모보다도 가계부채의 질이 중요하잖아요.

건설사들의 미수금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수금 자체가 늘어나는 것이 문제라기보다는 받기 어려운 미수금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 수주가 문제인데요.

현지 경제 상황이나 정세 변동에 따라 공사 대금을 받을 기약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2012년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정유공장 사업은 현재 공사를 100% 마쳤지만, 현재 미수금 124억원이 남아있습니다.

현대건설이 2019년 시작한 폴란드 석유화학 플랜트는 현재 공사가 99% 완성됐지만 미수금 50억원이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장기간 대금을 받지 못하면 결국 손실 처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당장 위험하진 않다고 하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조금 더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최근 집이나 사무실에서 캡슐 커피 많이 마시잖아요.

그런데 이 커피 캡슐을 우체통에 넣어 재활용한다고요?

[기자]

네 저도 주말 아침에 집에서 캡슐 커피를 내려 먹을 때도 있는데요.

이 커피 캡슐은 사용 후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려집니다.

그런데 이 커피 캡슐이 재활용 된다고해요.

과기정통부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망을 통한 커피 캡슐 회수사업을 전국에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환경부, 동서식품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동서식품 캡슐 커피 구매자는 캡슐을 사용한 후 오프너로 커피 찌꺼기를 분리하고요.

알루미늄 캡슐만 우편 전용 회수 봉투에 담아서 우체통에 넣으면 됩니다.

우체통에 투함된 알루미늄 캡슐은 집배원이 회수해 재활용업체로 배달하고, 재활용업체는 회수된 알루미늄 캡슐을 재활용 소재로 활용하게 됩니다.

아직은 동서식품 캡슐만 회수가 되는데요.

향후 더 확대되길 기대해봅니다.

커피 캡슐 시장 1위인 네슬레의 네스프레소도 알루미늄을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커피 캡슐로 재활용하는 건 아니고 대신 생활소품,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에 재사용한다고 합니다.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 커피 사랑이 유명한데요.

찌꺼기도 많이 생기잖아요.

이것도 좀 재활용이 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스타벅스는 최근 평택 가루 쌀 농가와 고흥 유자 농가에 480톤에 이르는 커피 찌꺼기 퇴비를 기부했는데요.

10년간 농가에 지원한 커피 퇴비가 누적 기준 5,000톤을 넘었다고 합니다.

이번 퇴비 전달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맺은 국산 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상생 협약의 일환인데요.

커피 찌꺼기 퇴비는 50여 곳의 고흥 유자 농가와 40여 곳의 평택 가루 쌀 농가에서 국산 유자와 가루 쌀을 생산하는 데 활용될 예정입니다.

지자체의 노력도 주목할 만한데요.

서울 송파구는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비료·사료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송파구는 이런 노력으로 서울시가 어제 발표한 '2024년 서울시 자치구 재활용 성과평가'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김동욱 기자 (dk1@yna.co.kr)

[그래픽 : 차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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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