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은행이 그야말로 바람 잘 날 없는 모습입니다.
검찰 압수수색에 더해 금융감독원이 정기 검사를 연장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긴 검사를 받는 와중에 금융사고까지 또 터져 은행장 연임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 사건으로 시작된 금융감독원의 우리금융·우리은행 정기검사.
당초 지난 15일까지였지만 일주일 이상 연장됐습니다.
내년 실시 예정이었던 정기검사를 앞당겨 실시한 데다, 5개월째 이례적으로 긴 검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의 재무건전성을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이번 정기검사 결과는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합병, 신사업 준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 와중에 우리은행에선 금융사고가 또 발생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외부인에 의한 허위 서류제출에 의한 사기 대출 25억 원이 발생한 건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서 차주를 사기로 고발할 예정이며, 대출금 회수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올해만 네 번째 금융사고입니다.
지난 6월 경남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고 9월에는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55억5천9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터졌습니다.
<조병규 / 우리은행장 (지난 6월)>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저희가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금융당국 압박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설상가상 금융사고까지.
여기에 더해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로 전환된 조병규 우리은행장의 연임에는 '빨간불'이 켜진 모양새입니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손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공개 사과하며, 회장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등 인적 쇄신을 약속했습니다.
오는 22일 정기 이사회가 열리는 가운데 조만간 조 은행장의 거취가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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