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글로벌 산업 곳곳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미국의 중국 제재가 강화되면서 중국의 디스플레이 시장 독주가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차지했습니다.
반면 1위를 달리던 우리나라는 점유율 33%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공격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저가 공세로 LCD 패권을 완전히 가져가며 독과점 구조를 굳히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손을 뗐고, LG디스플레이도 광저우 LCD 공장을 팔기로 하면서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중국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OLED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는 처음으로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대중국 제재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9월 미국 하원 '중국 공산당 전략 경쟁 특별위원회'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막대한 보조금과 저가 공세로 경쟁 기업을 몰아내면서 미국 안보와 경제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국 국방부에 보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대중국 제재가 본격화되면, 우리 디스플레이 업계에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남상욱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중국이 한국을 계속 쫓아오던 추격하고 있는 흐름 자체가 조금 완화되거나 누그러지거나 견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커졌다…."
OLED '큰손' 애플의 행보도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애플은 내년에 선보일 보급형 아이폰에 중국 기업의 OLED를 탑재하기로 했는데, 정부 기조에 따라 업체 변경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실제로 애플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과의 계약을 취소한다면, 장기적으로 우리 기업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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