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성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진하 양양군수 사건의 불똥이 여러 갈래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김 군수 외에 피해자였던 여성도 입건되는 등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사람이 4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제추행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김진하 양양군수.
지난해 12월 여성 민원인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또 해당 민원인으로부터 금품과 안마의자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달 초 처음으로 경찰에 출석했는데 취재진 앞에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 군수뿐 아니라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민원인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본인이 금품을 줬다고 경찰에 진술한 만큼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해당 민원인은 처음부터 형사 처벌도 받아들일 생각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여성 민원인>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면 안 되고, 가만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건 내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이런 피해자가 또 나오면 안 돼요."
최일선에서 김 군수의 사퇴를 촉구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봉균 양양군의원도 최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습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기 전 김 군수를 찾아가 논란이 된 성 비위 관련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한 혐의입니다.
박 의원은 김 군수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박봉균 / 양양군의원> "(김 군수 관련) 굵직굵직한 의혹들이 많이 터지는데 여기에 수사를 집중해도 다 하기 바쁜데 무슨 협박 얘기가 여기서 왜 나옵니까?"
또 경찰은 김 군수의 배우자 역시 해당 민원인에게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파악하고 자택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다만 김 군수의 배우자를 정식 입건하진 않았습니다.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다방면으로 확대되면서 지역사회의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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