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이 아닌 기계로 주문을 하는 키오스크나 모바일 앱이 늘면서 일상 생활의 편리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겪는 장벽은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각종 교육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배워야 한다는 열정 넘치는 배움터를 한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카페에 모여있는 어르신들.
종이로 된 메뉴판을 유심히 들여다 봅니다.
메뉴를 정하고 강사의 도움을 받아 생애 첫 키오스크 주문 도전에 나섭니다.
<현장음> "딸기...(어디있을까요 메뉴.) 요기 음료...(천천히 읽어보세요. 메뉴를 읽어보세요. 요거 요거.)"
원하는 음료를 찾는 것 조차 어렵지만 차근차근 결제까지 무사히 마칩니다.
<현장음> "(여기 사이즈 맞는 곳에 넣어야 되겠죠.) 여기다 넣을까? (고생하셨어요.) 아휴 좀 다르니깐 이상해."
부끄러움도 잠시,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함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습니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노년층을 대상으로 디지털 배움터를 운영 중입니다.
키오스크는 물론 금융과 배달 같은 스마트폰 앱 사용법부터 실습까지 디지털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선교 / 인천 남동구> "실은 이런 것을 한 번도 해보지는 않았었거든요. 직접 이렇게 매장에서 해보니까 실감이 나고 자신감이 생기네요."
인천시에서 운영 중인 상설 배움터는 두 곳.
높은 수요에 내년부턴 온라인 교육과 더불어 원하는 장소까지 직접 찾아가는 파견 교육까지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희선 / 인천시 정보서비스팀장> "인천시민 누구나 디지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계층별, 수준별 맞춤형 정보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속에 높아지는 디지털 장벽.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지자체 등의 교육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지난해 고령층의 키오스크 이용 경험은 2년 만에 11.3% 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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