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결국 참전하며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파병한 군대를 통제할 기구까지 설치하고, 여기에 장성 7명을 보냈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격전을 치르는 쿠르스크 지역엔 북한군 만 명 이상이 주둔해 있는 것으로 한미 당국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곳에 장교들로 구성된 통제관리센터를 설치했다는 주장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센터엔 참모 3명과 여단장 4명 등 7명의 장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파병군의 이탈을 막는 등 전반적인 통솔을 담당하는 곳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이 1만5,0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이 2~3개월 주기로 순환 교체될 경우 현대전을 경험한 북한군이 1년에 최대 10만 명 배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렇게되면 현대전을 치러보지 않은 북한군으로선 실전 경험을 쌓게 되고 이는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또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의 한국 방문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는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에 미사일 방어 체계와 레이더, 미사일과 드론 공격 방어 장비 제공 등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러 간 군사 협력 진척 상황을 봐 가며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14일)> "현재로서는 무기 지원과 관련해서 결정된 사항은 없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파병 북한군들이 "무인기를 운영하고 박격포를 다룰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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