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현지시간 15일 페루에서 만납니다.
세 정상들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참전 문제에 대한 "조율된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재은 기자.
[기자]
네, 현지시간 14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페루행 비행기 안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한미일 3국 정상들은 15일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회의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요.
이번 회의가 북한군 파병 문제에 대해 "세 정상이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3국의 조율된 대응을 할 기회"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설명했습니다.
언급된 '조율된 대응'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 문제도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정권 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문제도 논의될 예정입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매일 북한의 도발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질 '3국 협력 사무국'에 대한 내용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서도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국무부가 현지시간 14일 밝힌 브리핑 내용인데요.
국무부는 북한군의 참전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큰 우려와 경악을 유발한다"며 이 문제를 나토의 파트너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군 참전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변화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공유할 정책 변경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전날 나토 본부에서 북한군의 참전은 기정사실이고 이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다음 날 중국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어떤 내용이 논의될까요?
[기자]
네, 현지시간 16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한군 참전 문제가 논의될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중국의 대러 지원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전투를 개시한 북한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알려집니다.
또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세적 행동 등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북한군 파병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질문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는 모호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3번째 만남이자, 두 정상 간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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