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법무장관에 극우 성향의 강경 충성파 인물을 기용했습니다.
자신을 기소했던 법무부를 대대적으로 손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신임 국무장관과 국가정보국장을 내정하면서 사실상 행정부 주요 인선을 마무리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 내 강경 우파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맷 게이츠 연방 하원의원.
트럼프 당선인의 정계 진출 당시부터 열렬한 지지자로 자임해왔고 2020년 대선 관련 '부정선거' 주장도 앞장서 제기해왔습니다.
<맷 게이츠 / 미 법무장관 내정자(지난 5월)> "우리는 우리 운동의 지도자이자, 우리 당의 지도자인 우리 친구 트럼프 대통령을 자발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이 위대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형사법 집행을 총괄할 법무장관에 게이츠 하원의원을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사법 시스템의 무기화를 종식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슈는 거의 없다"며 "게이츠가 이를 종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법무장관은 그동안 내각 일원이면서도 중립적인 업무 수행을 요구받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극우 충성파' 정치인의 법무장관 기용은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은 "트럼프 당선인은 소형 화염방사기로 법무부를 강타할 텐데, 맷 게이츠가 그 화염방사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미국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군인 출신 여성 정치인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을 발탁했습니다.
개버드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020년 대선 경선에도 참여했지만 2022년 탈당했고,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도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당선인(지난달 24일)> "전 민주당 대선 후보, 털시 개버드. 그리고 그녀는 방금 공화당원이 되었습니다."
개버드 전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고 집권 1기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미국 대외정책을 총괄할 국무부 장관으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공식 지명하면서 2기 행정부 주요 내각 인선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 국무장관 내정자(현지시간 13일)> "대통령께서 저를 신뢰해주시고 이렇게 중요한 자리를 맡겨주셔서 영광입니다. 또한 엄청난 책임이기도 합니다."
'지한파'로 분류되는 루비오 내정자는 북한을 비롯해 특히 중국에 대한 강한 압박을 주장하는 '매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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