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미어12 1차전에서 대만에 패했던 우리 국가대표팀이 2차전에선 쿠바를 상대로 8대4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성인 국가대표로 첫 출전한 김도영 선수는 멀티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전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이 마주한 쿠바의 선발투수는 올해 일본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모이넬로.
공략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쿠바의 에이스를 두들긴 건 2회였습니다.
2사 후 문보경의 2루타를 시작으로 박성한의 안타, 최원준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며 선취점을 뽑았고,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나가며 만루를 채웠습니다.
신민재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에 성공 다시 만루를 만들었고, 타석에 들어선 슈퍼스타 김도영은 한국 야구를 일으켜 세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김도영의 방망이는 7회에도 힘차게 돌았습니다.
7회말 1사 후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김도영은 말 그대로 '공·수·주'에서 빛났습니다.
2회초 2사 상황의 수비에서 상대의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등 수차례 호수비를 보였고, 5회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를 선보이는 등 돋보이는 활약으로 세계 야구팬들에 자신의 이름 세글자를 각인시켰습니다.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곽빈의 호투가 빛났습니다.
손가락 물집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긴 했지만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습니다.
성인 대표팀 데뷔전에 나선 김택연이 8회 백투백 홈런을 얻어맞으며 3실점 한 장면은 아쉬웠지만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무실점으로 쿠바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한국야구대표팀은 일본과의 3차전으로 사실상 4강 진출 여부를 가립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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