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장년의 만성질환으로 여겨졌던 당뇨병 환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습니다.
20~30대에 당뇨가 발병하면 높은 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문형민 기자가 예방법 등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이른바 '몸속의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당뇨병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19년 약 321만 명이었던 당뇨환자는 지난해 383만여 명으로 5년 새 19%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중장년의 만성질환으로 여겨졌던 당뇨병이 젊은 층에도 남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같은 기간, 2030 당뇨병 환자 수는 약 15만 2천명에서 17만 8천명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이은정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아주 어린 시절부터 소아비만율이 올라가면서 그게 이어져서…당뇨병이라는 병 자체가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굉장히 높은 그런 병인데."
20~30대에 당뇨에 걸리면 고혈당 노출 기간이 늘어 심근경색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집니다.
이에 따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인데, 젊은 환자의 진단율과 치료율은 각각 43.3%, 34.6%. 10명 중 6~7명은 본인이 당뇨환자인지도 모를뿐더러 치료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과 음식을 많이 먹는 '다음'과 '다식', 소변을 자주 보는 '다뇨' 등 일명 '3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뇨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이 발견됐을 땐 당뇨병 초기가 한참 지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알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현석윤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 부장> "본인의 생활 습관을 개선하거나 가까운 병의원을 통해서 조기에 진료를 받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비만인 경우 당뇨에 걸릴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만큼, 식단과 체중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도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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