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뉴욕 시장의 주요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이후 뉴욕 시장은 천정이 뚫린 듯 상승하는 분위깁니다.
3대 지수 보겠습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9% 오르면서 장을 마쳤고요.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6% 상승하면서 거래를 끝냈습니다.
월가에선 올해 연말까지 트럼프 랠리의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랠리가 12월 산타랠리로 이어질 거다,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요.
일각에선 현재 시장 분위기가 지나치게 과열돼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앵커]
트럼프 랠리가 연말 산타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이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기자]
월가에선 장밋빛 전망을 많이 내놓고 있긴 합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는 S&P500지수가 올 연말 6천200선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거란 전망을 내놨는데요.
기존 전망치 5천900에서 간밤에 300포인트를 상향 조정한 거고요.
현재 S&P500 수치인 6천 선과 비교하면 올해 남은 기간 3.4% 정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도 S&P500 기업들의 연말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지 않았는데요.
주식 가치가 이미 고점에 이른 상태에서 증시가 계속 활황장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 거고요.
오펜하이머 외에도 골드만삭스와 UBS, 에버코어 등 많은 월가 투자은행들이 S&P500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감세 정책에 주목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법인세율을 21%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공약했었고요.
골드만삭스는 법인세율 인하로 S&P500 기업의 주당순이익이 2년간 약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종목별 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폭등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네 비트코인 가격은 간밤 사상 최고치 8만7천 달러를 돌파했는데요.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약 30% 급등했고요.
비트코인의 강세 속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2만7천20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 넘게 폭등했고요.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즈는 17%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또 이제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가 된 테슬라도 폭등세를 이어갔는데요.
지난주 30% 치솟은 데 이어 간밤엔 8% 추가 상승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통령 내각을 구성 중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고요.
테슬라가 로봇택시 규제를 대폭 완화해서 관련 시장을 장악할 거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앵커]
다음으로 국내 증시 상황도 점검해보죠.
어제 코스피 시장은 어떻게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어제 코스피는 또다시 하락하면서 2천530대로 밀려났습니다.
트럼프 리스크가 계속된 데다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도 겹치면서 2거래일 연속 매도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코스피 종가는 전장 대비 1.15% 내린 2천531.66으로 집계됐고요.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5천억원, 기관이 2천억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습니다.
어제 투자자들은 트럼프 리스크와 함께 미중 갈등 가능성도 주목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 후 대중국 관세 조치를 시행하면 국내 반도체 업종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고요.
반도체 기업은 일제히 빠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중에선 삼성전자가 3.5% 내렸고요.
SK하이닉스는 4%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또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이 5% 내렸고요.
코스맥스는 9%, 토니모리는 7% 급락했습니다.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은 4% 넘게 뛰어올랐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공급할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는 2년 1개월 만에 최저가로 내려갔다고요.
주가가 5만 원대로 내려갔는데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추질 않는군요.
[기자]
네 어제 삼성전자는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 종가는 전장 대비 3.51% 급락한 5만5천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종가 기준으로 2022년 9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요.
2021년 1월 기록한 최고가 9만1천 원에 비하면 40% 넘게 빠졌습니다.
주가 하락의 배경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고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삼성전자 주식을 10조8천억원 가까이 사들였지만, 8월부터 지금까지 약 16조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최근 3개월 사이 외국인들의 팔자 행진에 삼성전자 주가는 8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밀려났고요.
증권사들은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계속해서 매도세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국내장은 침체한 분위기였지만, 비트코인은 역대 최고가로 뛰어올랐죠. 비트코인 급등에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고요.
[기자]
네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비트코인이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고요.
비트코인의 강세로 증시에선 가상화폐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대표적인 종목이 한화투자증권인데요.
한화투자증권은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의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요.
어제 비트코인이 개당 8만1천 달러를 넘어서자 한화투자증권은 장중에 23% 넘게 치솟기도 했습니다.
종가로는 전장 대비 17% 넘게 뛰어오르면서 장을 마쳤고요.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도 8% 급등했습니다.
또 다른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운영사 지분을 가진 티사이언티픽은 9%,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는 10% 급등했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