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사고 실종자 12명 중 1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사고 해역에서는 야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서 남은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배규빈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운 밤, 해경 함선 한 척이 제주항으로 들어옵니다.
어선 '금성호' 침몰 사고 이후 처음으로 실종자 1명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확인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 실종자로 밝혀졌습니다.
<고명철 / 제주해양경찰청 경비계장> "해군 광양함에서 19시 53분부터 ROV를 투입해 수색하던 중에 21시경 침몰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하여 23시 18분경에 인양을 완료하였습니다."
갑판장이었던 실종자는 발견 당시 방수 작업복을 착용한 상태였습니다.
남은 11명의 실종자 가족들은 참담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설마 죽었겠나 했죠. 배를 오래 탔으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종 신고 받으니까 '아차' 싶었고. 그래도 내가 간간이 희망을 가졌거든. 설마 뭐 죽었겠나, 살아 있겠지 했는데 결국은 못 찾아버리니까…."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은 쉽지 않은 상황.
해경은 야간 수색에 이어 심해 잠수사와 크레인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했지만, 추가 실종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들려오지 않는 구조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직접 배를 타고 사고 해역을 찾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해상 기상이 좋지 않아 잠수 세력이 수중 수색을 못 하고 있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순차적으로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경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높은 풍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beanie@yna.co.kr)
[영상취재기자 : 권혁준·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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