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면서 2기 행정부 인선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충성심이 입증된 플로리다 출신 인사가 중용되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이 머물고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 온종일 삼엄한 경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감시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개가 주변을 수시로 오가고,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해안경비 요원은 긴장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거주지에 베이스캠프를 꾸린 정권 인수팀과 함께 2기 행정부 인선과 정책 구상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수지 와일스 공동선대위원장을 임명하며 인선의 첫발을 내딛은데 이어 내각의 적임자를 찾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자리는 외교를 담당할 국무장관으로, 플로리다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앞머리에 거론됩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도 고려됐던 인물로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습니다.
<마코 루비오 /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 / 지난달 말>"바이든은 우리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미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입니다."
1기 행정부에서 독일대사를 지냈던 리처드 그리넬도 국무장관을 희망하고 있지만 폭스뉴스는 국가안보보좌관 쪽에 더 가깝다고 전했습니다.
국방장관에는 육군 특수부대 출신이자 역시 플로리다를 정치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유력합니다.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린다 맥맨은 상무부 장관 경쟁에서 선두 주자로 나섰는데,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주요 후원자라는 점이 발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테슬라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로, 트럼프 당선인은 공언한 대로 신설할 정부효율위원회를 맡길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방정부 전체의 재정 및 성과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과감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 효율위원회를 만들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그리 바쁘지 않은 관계로 해당 위원회를 맡기로 동의했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의 핵심 키워드는 '충성심'과 '플로리다'로 압축됩니다.
자신을 따르고 절대 배신하지 않을 인물에게 요직을 맡기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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