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뚜렷한 성과를 낸 분야 중 하나로 외교가 꼽힙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한일관계를 복원하면서 한미일 공조 체제도 공고히 했다는 평가인데요.
남북 관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남은 임기의 주요 과제는 한반도 정세 관리가 될 걸로 보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글로벌 중추국가'와 '전략적 명확성' 기조 아래 외교력 강화에 공을 들였습니다.
무엇보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다지는 데 집중했습니다.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최상위 단계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격상했고,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협의체인 한미 핵협의그룹 'NCG'도 지난해 출범시켰습니다.
미국이 핵 문제를 다루기 위해 다른 나라와 양자간 협의체를 꾸린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냉기가 흘렀던 일본과의 관계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개선됐습니다.
한일 정상간 셔틀 외교도 지난해 재개돼 양국간 각종 협의체도 속속 복구됐습니다.
한일 관계 회복에 힘입어 한미일 3각 공조 체제는 더 견고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주요 지역 또는 국가 별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정부는 지난 2년 반 동안 113개 나라를 대상으로 211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지며 전방위 경제 세일즈 외교를 펼쳤습니다."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체코에는 원전, 폴란드에는 방산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동맹을 맺었습니다.
남은 임기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 정세 관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비롯한 북러간 밀착 행보도 우리 안보에 큰 위협으로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불확실성은 더 커졌습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러시아와는 관계가 단절되는 것을 막는 위기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살상 무기 지원을 비롯한 모든 선택지는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트럼프 당선인이 방위비 분담금을 급격히 인상하거나 관세 부과와 같은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경우 마찰음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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