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30초 만에 스르륵 열리는 중앙분리대, 말로만 들어도 신기한 이 기술은 한국도로공사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중소기업의 성과인데요.
도로공사가 이처럼 우수한 기술을 선보인 중소기업들을 선정해 시상식을 열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 결빙방지재를 도로에 얇게 바르면, 추운 겨울철 살얼음이 얼지 않아 미끄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 가운데에 세워져 있던 중앙분리대가 양쪽으로 펼쳐지고 차량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생깁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산사태가 났을 때, 자동 원격 개폐시스템으로 30초 안에 중앙분리대를 열 수 있습니다.
차량을 신속하게 반대 차로로 옮겨서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위급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는 겁니다.
중소기업이 개발해 선보인 이 제품들은 한국도로공사의 '도공 기술마켓'에 등록된 기술입니다.
<이원우 / (주)디앤에스테크놀로지 대표> "3년여 기간 동안 R&D를 했고 국내 처음으로 개발 성공해서 상용화까지 성공했습니다. 특히 도로공사 기술 마케팅을 통해서 중소기업이 가장 어려운 게 판로 개척입니다. 초기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18년 온라인 플랫폼 '도공 기술마켓'을 열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판로개척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에서는 우수기술을 선보인 8개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우수 중소기업의 기술사례 발표도 진행됐습니다.
현재까지 도공 기술마켓에 등록된 우수기술은 921건, 누적 활용금액은 1조4,268억원에 이릅니다.
<함진규 / 한국도로공사 사장> "기술력을 가지신 분들이 누구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우리 도로공사 통합기술마켓 등록 절차를 따르시면 우수한 기술력을 굳이 누구한테 부탁할 필요 없이 심의를 받으셔서 활용하시고 적용할 수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자사가 보유한 미활용 특허를 기술마켓에 무료로 공개하며 민간과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영상취재기자 :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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