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미국과 공동 개발한 태양 관측 특수 망원경, 코로나그래프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앞으로 최대 2년간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코로나를 관찰하며, 태양 연구의 난제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이스X의 '팰컨9'이 화염을 내뿜으며 힘차게 솟아오릅니다.
우리나라가 미국 나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관측 망원경, '코로나그래프'가 우주로 발사됐습니다.
코로나그래프는 개기일식처럼 인공적으로 태양 면을 가려 태양의 가장 바깥쪽에 있는 코로나를 관찰하는 특수 망원경입니다.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온도와 속도까지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우주 날씨를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성환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구름이 많이 있다는 정도만 관측해서는 의미 있는 연구를 하거나 기상 예보를 하는데 좋은 결과들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형상만을 찍는 게 아니라 온도와 속도에 따른 물리량을 봤을 때 의미 있는 연구들을 할 수 있고요."
태양 연구의 오래된 난제를 푸는 것도 주요 임무입니다.
코로나의 온도가 태양 표면보다 뜨거운 이유와 코로나에서 방출된 태양풍이 빨라지는 원인에 대해 규명할 계획입니다.
<봉수찬 /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실제 태양풍이 지구에서 태양 사이 공간에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좀 더 잘 예측할 수 있게 되고, 그로 인해 태양에서 일어나는 폭발 현상이 지구까지 도달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인지 이런 시간 예측 같은 것도 좀 더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부터 미국과 함께 망원경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핵심 기술인 편광카메라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했고, 나사는 광학계와 태양 추적 장치 개발 등을 맡았습니다.
코로나그래프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설치돼 앞으로 최대 2년간 임무를 수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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