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하루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자신해 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우크라이나는 물론 가자지구 전쟁의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립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취임 뒤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습니다.
지금처럼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는 건 미국 국익에 손해라며 반대해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를 향해 러시아에 점령당한 일부 영토를 양보하라며 종전 협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개전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를 러시아에 넘기라는 겁니다.
그동안 영토 양보는 있을 수 없다며 자국 영토를 100% 그대로 지키는 내용의 '평화 공식'을 해법으로 제시해온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입장과 정면으로 충돌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지금과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에도 이스라엘을 일방적으로 지지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선거운동 중 네타냐후 총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주문을 듣지 않았던 덕분에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강한 입지에 서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 현지 언론은 트럼프 당선인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취임 전까지 전쟁을 끝내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현지시간 6일)> "우리는 강력한 군대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상적으로는 군사력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알다시피 우리는 4년간 전쟁이 없었습니다."
이란의 위상을 약화시켜 중동 안보 지형을 재편하려는 네타냐후의 야심을 트럼프가 지원 사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론과는 다른 외교안보관을 가진 트럼프 시대의 개막이 두 개의 전쟁의 경로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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