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발전소를 짓는 과정에서 해당 지역 고위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현대건설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해 해외 수주 사업 관련 내부 문서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현지 고위 공무원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수주한 인도네시아 찌레본 2호기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의 시공을 맡았는데, 당시 현지에서 유독물질 배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은 주민과 환경단체의 민원을 무마할 목적으로 당시 해당 지역 군수에게 6차례에 걸쳐 5억 5,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현대건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찌레본 지역 군수는 현지 법원에서 관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수사 당국과 공조해 수사를 이어왔습니다.
해외 공무원에게 뇌물을 건네는 행위는 국제뇌물방지법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되는 만큼, 검찰은 입수한 증거물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대건설은 "수사를 받고 있어 입장을 낼 상황이 아니다"라며 "절차에 따라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달에도 서울중앙지검은 현대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LS증권 임원의 직무상 정보 사적유용 의혹에 연루된 것인데, 현대건설은 문제가 된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시공사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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