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레(7일)로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두고 여당에선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제대로 된 사과가 나올지 의문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당초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이달 말로 예상됐는데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실을 찾아 가급적 소통 기회를 일찍 가지면 좋겠다는 건의를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고심하다가 결심한 걸로 안다며, "국민들께 드릴 말씀을 충분히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인적 개편 등 고강도 쇄신을 요구했던 한동훈 대표는 회견에 대해 "반드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일은 당내 3선, 4선 중진들을 소집해 관련 의견 수렴에도 나서기로 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친한계에선 지난 총선 당시 의료 개혁 담화 때처럼, 자칫 역풍이 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자화자찬으로 끝나면 후폭풍이 커질 수 있다"며,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친윤계는 인적 쇄신이나 김 여사 문제 등은 전적으로 윤 대통령이 결단할 영역이라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한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서 대통령을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은 라디오에서 "충고와 비판은 결이 다르다"며, "인사권자를 압박하는 듯한 정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제대로 된 사과가 나오겠냐며 기대하지 않는다는 분위깁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내각 총사퇴 수준까지 가야 할 텐데, 그런 정상적인 반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한 의원은 통화에서 "최소한 김 여사 특검은 수용한단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수용하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앵커]
야권은 김 여사 특검을 고리로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김 여사 특검법이 오늘 법사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습니다.
기존의 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인사개입 의혹 등에 더해 공천개입,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의혹 등이 추가된 법안입니다.
국민의힘 소위 소속 의원 3명이 모두 반대했지만, 민주당 의원 5명 전원이 찬성해 특검법이 의결됐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 전체 회의 등을 거쳐 14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특검법을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오늘부터 본회의 날까지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심야 농성에 돌입하고,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장외집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그야말로 총공세에 나선 건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 등을 거론하며 "민주공화국에 어울리지 않는 최악의 불통령"이라며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공세를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고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11월 이 대표의 각종 선고를 앞두고 헌정을 마비시키려는 시도라는 건데요.
이 대표를 향해선 재판부에 1심 선고공판 생중계를 요청하라고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판결에 대한 조직적 반발과 불복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생중계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